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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험프리스 “지휘봉 안 먹혀”

등록 2005-11-09 18:45

리 밴슨 원맨쇼…나머진 제역 못해
전자랜드 1승 6패 수렁에서 허우적
한국 프로농구 첫 외국인 감독 인천 전자랜드의 제이 험프리스(43) 감독이 우울하다.

1승6패로 부진하기도 하지만 팀이 생각처럼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험프리스 감독은 8일 전주 KCC에 진 뒤 “경기전에 짜놓은 작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8일 경기에서 전자랜드의 외국인 센터 리 벤슨은 덩크 슛 5개를 포함해 40득점을 하는 ‘원맨쇼’를 했다.

팀 득점(87점)의 반 정도를 해냈으니, 나머지 선수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개인 최다득점을 올린 선수가 있는 팀이 우승한 적이 없다.

특히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헤롤드 아세노가 아직 한국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험프리스는 속않이를 할 수 밖에 없다.

‘컴퓨터 슈터’ 문경은도 경기때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전가드인 박규현도 발목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밀워키 벅스, 유타 재즈 등에서 11년간 선수생활을 하며 8000득점, 4000도움주기를 한 험프리스 감독은 평소 기본기와 효율적인 팀 플레이를 강조해 왔다.

아직은 감독으로서 험프리스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농구 전문가들은 험프리스가 어렵게 출발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험프리스가 팀 전력의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 벤슨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개인기에 의해 단조로운 공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인선 전 SK감독은 “리 벤슨의 득점을 줄이고,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제를 만들면 팀의 득점력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즌 시작전 전자랜드와 함께 약체로 분류되던 울산 모비스가 차돌같은 조직력으로 선두권에 치고 올라 간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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