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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엎치락뒤치락…한국 쇼트트랙, 더 많이 웃었다

등록 2017-02-22 17:41수정 2017-02-22 21:17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마지막날 남녀 1000m 동반 금
여자 300m계주도 1위
남자 1000m에선 서이라 금
심석희·최민정 여자 1000m 금·은
여자선수 14년 만에 나란히 AG 2관왕
서이라가 22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서이라가 22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제8회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은메달은 5개, 동메달은 3개. 2011년 알마티겨울아시안게임(금 4개, 은 4개, 동 1개) 때보다 나은 성적이다. 특히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날 서이라(25·화성시청)와 심석희(20·한국체대)가 남녀 1000m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고,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까지 가져오는 등 대미를 장식했다. 그러나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중국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19·성남시청)은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청신호를 밝혔다.

22일 남자 1000m에서 금·은을 딴 서이라(왼쪽)와 신다운(가운데), 이정수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22일 남자 1000m에서 금·은을 딴 서이라(왼쪽)와 신다운(가운데), 이정수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2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서이라의 금메달이 극적이었다. 서이라는 이날 준준결승에서 3위로 들어와 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2위로 들어온 중국의 간판스타 우다징이 실격 판정을 받는 바람에 준결승에 오르는 행운은 안았고, 결승에서 기어코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일궈내며 포효했다. 그는 결승에서 막판 신다운(24·서울시청)의 추격을 따돌리고 결승선을 맨 먼저 끊었다. 이정수(28·고양시청)는 3위로 들어왔으나 한 나라가 메달을 모두 가져가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양보했다. 서이라는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아시안게임 이상의 큰 국제대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남자 대표팀은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성과를 올렸다.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박세영(23·화성시청)이 남자 1500m에서 맨 먼저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다징이 금메달을 딴 남자 500m에서도 서이라와 박세영이 은·동메달을 가져왔다. 이정수는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으나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맏형다운 활약을 펼쳤다.

심석희(앞쪽)와 최민정이 22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1, 2위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심석희(앞쪽)와 최민정이 22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1, 2위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이날 앞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와 최민정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일궈냈다. 심석희 1분30초376, 최민정 1분30초451. 심석희로서는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었다. 심석희는 지난 20일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최민정(금)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21일 여자 500m에서는 중국의 판커신의 방해를 받아 실격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최민정이 22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막판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로 나서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최민정이 22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막판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로 나서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이날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 심석희, 김지유(18·화정고), 노도희(22·한국체대)가 나선 한국은 중국에 막판까지 뒤졌으나 최민정이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4분10초515. 중국은 4분10초980. 최민정과 심석희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14년 만에 나란히 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이정수, 신다운, 서이라, 박세영이 출전한 한국은 중국(7분01초983)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2위(7분02초703)에 만족했다. 박세영이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진 게 아쉬웠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확인했지만, 중국의 견제 플레이에 최민정이 기대를 모았던 여자 500m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심석희는 여자 500m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중국 판커신의 ‘나쁜 손’에 오른쪽 정강이를 잡히는 등 몸싸움 끝에 실격당해 앞으로 이런 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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