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2월에 줄이어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4대륙 피겨 등 다채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4대륙 피겨 등 다채
스벤 크라머, 하뉴 유즈르, 숀 화이트…. 빙속·설상 황제들이 강원도에 몰려온다.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2월에도 세계 최고 스타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이어진다. 올림픽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을 점검하고, 겨울종목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 열리는 평창 테스트 이벤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는데, 이달 들어 빙상·설상 종목을 합쳐 9개 대회가 치러지며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9~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500m, 1000m, 1500m, 3000m(남자 5000m), 5000m(남자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 등 7개 종목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1·네덜란드)는 1500m, 5000m, 10000m에 출전한다. 그는 2014 소치겨울올림픽까지 총 3차례 겨울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내년 평창에서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 매스스타트에 강세를 보이는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도 나온다.
16~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싱글 세계 1위로 2014 소치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3·일본)의 환상적 연기를 볼 수 있다.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27·캐나다)도 나온다. 4대륙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북중미·남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에 속한 나라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최근 여자싱글 역대 최고점(229.71)을 기록하며 김연아(228.56)를 넘어선 러시아의 피겨 요정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는 볼 수 없다.
일단 2월 테스트 이벤트의 시작은 3~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이다. 한국 유망주 김마그너스(19)가 출전한다. 4~5일에는 국제스키연맹 노르딕 복합 월드컵이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와 스키점프센터에서 치러진다.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결합해 치러지는 대회다.
10~18일 보광스노경기장에서 2016~2017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15~16일에는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7 스키점프 월드컵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스노보드의 지존’ 숀 화이트(31·미국)의 환상적인 공중회전을 직접 볼 수 있는 2016~2017 스노보드 월드컵은 12~19일 보광스노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루지 월드컵 및 팀계주 월드컵이 17~19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은 16~2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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