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저축은행 강영준이 3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두 시즌 연속 V리그 왕좌에 올랐던 오케이(OK)저축은행. 그러나 올해 ‘봄배구’는 없다.
오케이저축은행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0-3(15:25/18:25/21:25)으로 완패했다. 최근 8연패에 빠지는 등 꼴찌(4승22패·승점 13)를 전전중인 오케이저축은행은 남은 10경기에서 전승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디펜딩챔피언의 잔인한 현주소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부진은 예견됐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도입되면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의 일등 공신인 시몬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트라이아웃으로 뽑힌 세페다는 쿠바 대표팀 소속으로 불미스런 일을 저질러 퇴출됐고 대체 외국인선수로 뽑은 보이치, 모하메드 또한 기량이 신통치 않았다. 송명근 등 국내 선수들 또한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세진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 뒤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 구성을 제대로 못 만들어줬으니 선수들 탓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 안 됐다. 블로킹이야 어떻게 넘어간다 해도 다른 기본적인 부분이 되지 않으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패로 마치 시즌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까 봐 신경이 쓰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성민의 트리플 크라운(서브 득점 4개, 후위 공격 8개, 가로막기 3개)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위(16승10패·승점 47)로 올라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 모두 전체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해줬다. 범실을 줄이면서 강서브를 넣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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