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9일(현지시각) 마우리 챌린저 남자단식 우승 뒤 윤용일 코치(맨왼쪽), 아버지인 정석진 트레이너(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 진출로 재기에 성공한 정현(21·한체대)이 새해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세계 105위인 정현은 29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2017 남자프로테니스(ATP)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총상금 7만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다니엘 타로(124위)를 2-0(7:6<3>/6:1)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챌린저 대회는 정규투어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회이지만, 정현은 챌린저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우승상금 1만800달러(약 1200만원)와 랭킹포인트 80점을 챙겼다. 지난해 11월 일본 효고챌린저(총상금 5만달러)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의 정상 등극이다.
정현은 이번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00위권 안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은 곧바로 귀국해 3~5일 경북 김천 김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월드 1그룹 지역예선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