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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아마 최고수 가려지다…선수 뺨친 ‘셔틀콕 열정’

등록 2017-01-15 18:41수정 2017-01-15 21:57

2016 한겨레 아마 배드민턴랭킹대회 최강전
15일 서울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려
남녀단식, 혼복·남녀복식 269팀 513명 출전
박종열·박태경 남녀단식 최고수 등극
대회 최우수선수는 남복A조 문석환-이덕원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한겨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대회 최강전 남자복식 출전 선수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한겨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대회 최강전 남자복식 출전 선수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때려 때려, 그래 그거야!”

“아~.”

보통사람 키보다 조금 낮은 네트를 셔틀콕이 오갈 때마다 코트 주변 응원단에서 탄성과 탄식이 교차한다. 전국 아마추어 배드민턴 최고수를 향한 길은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호인들의 열정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뚝 떨어진 15일. ‘2016 한겨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대회 최강전’이 열린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는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배드민턴 아마추어 강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저 멀리 울산, 대구, 광주, 군산, 천안 등지에서도 고수들이 찾아왔다.

한겨레신문사와 스포츠하니 공동 주최(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후원, 서울시·삼성전자·롯데면세점 후원)로 지난해 처음 창설한 배드민턴 동호인 리그 대회로 지난해 6월 성남에서 1차 경기도 대회가 열린 뒤 8월 2차 인천광역시 대회, 10월 3차 전북 대회(군산)가 이어졌고, 해를 넘겨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강전이 개최된 것이다.

이번 최강전에는 지난해 지역 리그에 출전했던 팀 중 269개 팀, 513명이 남녀단식(출전 제한 없음)을 비롯해, 20~50대 연령대별, 등급별(A~D조)로 혼합복식·남녀복식에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였고, 37개 종목에서 챔피언이 탄생했다. 특히 269개 팀 중 실력이 최상위인 A조 출전팀 수가 34%(91팀)나 돼, 다른 동호인 대회(5%)보다 고수들이 많이 나와 대회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녀 개인단식 우승자인 박종열(왼쪽)씨와 박태경씨. 김경무 선임기자
남녀 개인단식 우승자인 박종열(왼쪽)씨와 박태경씨. 김경무 선임기자
남녀단식에서는 대구의 박종열(34·완짬프)씨, 군산의 박태경(31·푸른솔)씨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차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박종열씨는 남자단식 결승에서 서울 관악구의 우상민(21·쿨브라더스)씨를 15-7로 누르고 우승해 전국 최강임을 뽐냈다. 박씨는 경기 뒤 “전북 대회 때보다 잘 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 우승까지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전국 최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정이 있어 못 나온 사람도 있다. 나보다 잘 치는 사람이 더 있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여자단식에서는 구력 5년의 박태경씨가 구력 8년이라는 경기도 양평의 김승주(39·배즐사)씨를 15-4로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박씨는 “멀리서 아침부터 힘들게 왔는데 우승하니 기쁘다. 아빠, 엄마, 언니가 같이 와 응원했는데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박씨는 “다른 동호인 대회는 단식 경기가 거의 없는데 한겨레 대회에는 있어 너무 좋다. 최강전에 나가기 위해 지역 대회를 출전해야 하니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남자복식 30A에서 우승한 문석환-이덕원(팀미르도AOA)씨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최강전에는 총상금 3400만원이 걸렸고, 우승 30만원, 준우승 20만원, 3위 10만원이 주어졌다. 김정민 스포츠하니 대표는 “이번 최강전에 출전한 A조 선수들은 실력이 거의 선수급”이라며 “일정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준엘리트급 대회인 이번 최강전은 또다른 생활체육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이 예상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한겨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대회 최강전 개회식에서 박창식 한겨레 전략기획실장, 김정민 스포츠하니 대표, 최원영 스포츠하니 경기도위원장,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이재진·안유진 코치 등과 출전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한겨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대회 최강전 개회식에서 박창식 한겨레 전략기획실장, 김정민 스포츠하니 대표, 최원영 스포츠하니 경기도위원장,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이재진·안유진 코치 등과 출전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날 개막식에는 박창식 한겨레신문사 전략기획실장 외에 최원영 스포츠하니 경기도위원장,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이재진 코치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또 국가대표 출신 안유진 코치의 해설로 네이버를 통해 3시간 동안 남녀단식 등 주요 경기가 생중계되기도 했는데, 유튜브나 네이버 티브이캐스트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2017년 대회도 경기도를 비롯해 4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최강전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주요 입상자>

△남자단식 박종열(완짬프) △여자단식 박태경(푸른솔) △혼합복식 2030AB 예건호-안지현(김포스포츠) △혼복 40A 강호열-이수영(던롭팀한성관) △혼복 50A 임영남-이승연(서경A) △여자복식 2030A 엄문숙-안지현(세진스포츠) △여복 40A 엄진영-지미영(팀미즈노) △여복 50A 임미자-김순자(서경A) △남자복식 20A 유선호-김재민(잭팟) △남복 30A 문석환-이덕원(팀미르도AOA) △남복 50A 문흥식-임영남(서경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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