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윔블던에서 활약중인 마리야 샤라포바. <한겨레> 자료사진
금지약물인 멜도니엄 복용으로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오는 4월 코트로 복귀한다. 무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다.
샤라포바 후원사인 포르셰는 10일(현지시각) “포르셰 그랑프리 본선 와일드카드를 샤라포바에게 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들도 그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 대회는 총상금 71만900달러가 걸려 있으며, 4월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린다.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에서 5차례 우승했던 샤라포바가 2012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반응이 나와 3월 2년 동안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멜도니엄을 장기복용했지만 2016년 초 금지약물에 포함됐는지 몰랐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그로 인해 지난해 10월 징계기간이 15개월로 줄었다.
샤라포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인 대회에서 나의 첫 복귀전을 치르게 돼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빨리 팬들을 만나보고 싶고, 코트에 돌아가 내가 사랑하는 것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대표도 “팬들이 다시 샤라포바의 경기를 보면서 매우 기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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