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군(가운데)이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게를리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스노보드 알파인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은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게를리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PGS)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회로, 최보군의 종전 최고성적은 6위였다. 전날 김상겸(28)의 이 종목 은메달에 이은 쾌거다. 예선 1, 2차전 합계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최보군은 16강에서 파비안 오브만(21·오스트리아), 8강에서 가미노 신노스케(24·일본)를 꺾었다. 이어 4강전에서 마이클 트랩(29·미국)을 상대로 한 차례도 실수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했고, 결승에서 다니엘 웨이스(29·독일)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보군은 “예선이 끝나고 기록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새롭게 익힌 라이딩 기술로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총감독은 최보군에 대해 “운동감각이 뛰어나고, 기술 역시 이미 정상에 가까운 선수다. 멘탈까지 오늘 경기처럼 유지하도록 지도하면, 월드컵 메달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맏형 지명곤(36·광주스키협회)도 3위로 선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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