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간순위(7일 현재)및 이번주 상대
3연패 부진 KCC 부활도 관심거리
이번주로 프로농구 1라운드가 끝난다. 지난 주에는 3경기 모두를 승리로 장식한 서울 삼성과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군을 이룬 가운데, ‘꼴찌’ 인천 전자랜드가 5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는 첫승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안양 케이티앤지(KT&G)는 주말경기에서 단테 존스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단독 4위로 뛰어 오르며 1라운드 중반 이후 판세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중 경기 가운데는 10일 케이티앤지와 동부의 경기가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 전창진 감독의 동부는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노릴 수 있고, 케이티앤지는 공동 1위로 올라설 디딤돌을 마련할 수도 있다. 동부는 득점 순위 전체 20위권에 포함된 선수가 1명도 없는데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 돌아온 가드 김승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고,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의 ‘높이’도 위력적이다. 특히 삼성(39.9%)에 이어 2위(36.9%)에 오른 팀 3점슛 성공률이 말해주듯 양경민 손규완 등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케이티앤지는 경기당 9.29개로 도움 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는 ‘특급가드’ 주희정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지만, 경기마다 11점에서 38점까지 들락날락하는 단테 존스의 플레이가 다소 불안하다.
시즌 초반 공동 1위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공동 6위까지 떨어진 전주 케이씨씨(KCC)의 부활 여부도 관심거리다. ‘농구 대통령’에서 현장의 지휘자로 돌아온 허재 감독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종 선수들을 어떻게 묶어 세우느냐가 연패 탈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케이씨씨는 8일 전자랜드, 12일 동부와 각각 일전을 치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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