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OK)저축은행 선수들이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 앞서 선수 호명 때 산타 모자를 쓰고 쿠키와 작은 배구공을 들고 코트에 들어서고 있다. 오케이 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타이스(삼성화재)의 공격이 라인 바깥쪽으로 떨어지며 아웃이 선언되자 오케이(OK)저축은행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았다. 11월18일 우리카드전 이후 첫 승리. 8연패의 지긋지긋한 사슬을 크리스마스에 안산 홈팬들 앞에서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오케이저축은행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엔에이치(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 세트 듀스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18/25:20/20:25/22:25/19:17)로 삼성화재를 꺾었다. 37일 만의 승리로 팀 창단 최다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승점 2를 챙겼다. 여전히 최하위(승점 11)지만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4라운드를 맞게 됐다. 5위 삼성화재는 4연패.
대체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의 활약이 컸다. 모하메드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 수비 진용을 흐트러뜨리는 등 30득점(서브득점 2개, 가로막기 5개)으로 맹활약했다. 30득점 중 승부의 고빗길이던 5세트에서만 9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공격성공률은 46%. 경기 직후 여자친구를 껴안고 팀 합류 뒤 올린 첫 승리를 축하한 모하메드는 “쉽지 않았다. 앞으로 이겨나갈 많은 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명근은 14개의 실책을 범하는 가운데 20득점을 올렸고 송희채가 12득점을 보탰다. 범실이 41개(삼성화재 33개)로 많았던 것은 옥에 티였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혼자 33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박철우(12득점, 공격성공률 45.45%)가 부진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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