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성(오른쪽)과 이은혜가 10일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0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남녀단식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 정윤성(18·양명고3)이 주니어 마지막 무대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윤성은 10일 서울 중구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0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수 오찬영(동래고3)에게 2-1(6:7<2>/6:1/6:1)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정윤성으로서는 이 대회 첫 우승. 2014년 결승에 올랐으나 정현한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내년 초 고교 졸업 뒤 건국대 입학 예정인 정윤성은 “고1 때 제주 서귀포 대회 우승 이후 2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본격적인 성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좋아했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후배들과 장호배에서 맞붙게 돼 부담이 많았지만 우승해 기쁘다”고 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이은혜(중앙여고1)가 박미정(중앙여고)을 2-0(6:2/6: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주니어 초청대회인 장호 홍종문배는 올해로 60회째를 맞았으며, 남녀단식 우승자에게 3000달러(340만원)의 외국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