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유연성과 짝을 이뤄 일본 짝을 2-1로 누른 뒤 기자회견 때 피가 날 정도가 부르튼 손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김경무 선임기자
“파트너로서 제가 선배이지만 용대한테 많이 배웠습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 자리. 유연성(수원시청)이 후배이자 파트너인 이용대에 대해 이런 말을 하자 주위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그는 “후배이지만 용대가 해준 조언에 대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웃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고별무대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30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60만달러) 남자복식 8강전에서다. 둘은 이날 랭킹 15위인 일본의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를 2-1(21:15/18:21/21:18)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이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용대가 유연성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둘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성남/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