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5일 오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이용대(왼쪽)와 유연성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한국 셔틀콕 간판스타 이용대(28·삼성전기)가 고별무대에 선다.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6일 동안 경기도 성남시 성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60만달러)가 그 무대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가 유연성(30·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이용대가 아직 국가대표 은퇴 신청을 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세계 톱10 안에 드는 선수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5개 대회 모두 의무출전)에나, 슈퍼시리즈 대회(7개 대회 중 최소 4개 출전)에 출전하지 않으면 벌금 5000달러를 물게 돼 있기 때문에 이용대 소속팀에 은퇴 신청을 하라고 협회 차원에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용대-유연성은 리우올림픽 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 선수들에게 져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이용대는 현지에서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연성은 최근 아내의 출산을 계기로 잠시 휴식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당분간은 혼합복식 종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는 배드민턴 국제대회 2등급에 해당하는 대회로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한다. 남자단식 세계 1위이자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총웨이(말레이시아), 여자단식 세계 1위이자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유연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활약한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맛 아산(인도네시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은 고 브이 솀-탄 위 키옹(말레이시아) 등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