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가 6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유에스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야로슬라바 시베도바를 2-0으로 누른 뒤 왼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308승.
부동의 세계랭킹 1위 서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해온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최다승(307승)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서리나는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유에스(US)오픈(총상금 4630만달러:517억원)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야로슬라바 시베도바(28·52위·카자흐스탄)를 2-0(6:2/6:3)으로 눌렀다. 199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그랜드슬램 무대에 데뷔한 서리나는 그랜드슬램대회 본선에서 308승째를 올렸다. 서리나 이전까지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여자단식 최다승 기록은 체코 출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306승이었다.
경기 뒤 서리나는 “308은 거대한 숫자이다. 실질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커리어의 길이를 정말로 얘기해주는 무엇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나는 정말로 오랜 동안 플레이를 해왔을 뿐 아니라, 일관성을 보여왔다. 자랑스런 일이다”고 했다.
서리나는 이번 유에스오픈을 통해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유지,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 달성도 노린다. 2013년 2월부터 이번주까지 186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7년 8월부터 1991년 3월까지 이어간 186주 연속 1위와 타이 기록이다. 그가 이번 대회 뒤 세계 1위를 유지할 경우, 187주 연속 세계 1위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2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세우게 된다. 현재까지는 서리나가 그라프와 나란히 2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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