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김철용 중앙여자 중·고교 배구팀 총감독이 선임됐다.
배구협회는 “9월1일 오후 6시에 마감한 대표팀 감독 공모 결과 김철용 총감독과 장윤희 전 국가대표 선수가 공모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과 상임이사회 동의 절차를 밟아 김철용 감독을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앉게 됐다. 애초 대표팀 감독에는 공모를 통해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감독이 선임됐으나 박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재공모를 한 바 있다.
김철용 감독은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1996 애틀랜타올림픽 6위, 2004 아테네올림픽 5위 등의 성적을 낸 바 있다. 1990년대 호남정유(현 GS칼텍스)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여자배구 겨울리그 9연패와 92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는 등 발군의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페루 여자 대표팀 감독도 역임했다.
김철용 감독과 같이 대표팀을 이끌 코치에는 90년대 한국여자배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장윤희 전 국가대표 선수가 선임됐다. 대표팀은 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되며 201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14~20일) 참가를 위해 12일 베트남 빈푹으로 출국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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