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진종오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m 권총 본선에서 과녁을 겨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격황제’ 진종오가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위업 달성은 3일 뒤 50m 공기권총 결선으로 미루게 됐다.
진종오는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초반 3발 합계 30.5점으로 4위로 시작한 진종오는 첫 탈락자가 나온 7번째 사격에서 69.8로 5위로 밀리더니, 9번째 격발에선 89.8점으로 6위로 처졌다.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진종오는 13번째 사격에서 10.6점을 쏘면서 한때 3위까지 올라섰으나 14번째에서 약간의 범실로 9.1점을 쏴 5위로 올림픽 10m 공기권총을 마무리했다.
진종오는 앞서 열린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600점 만점에 584점을 기록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총 46명이 참가한 이 종목은 성적 상위 선수 8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중국의 팡웨이가 59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결선은 본선 기록을 반영하지 않고 원점에서 치러진다.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은 577점으로 19위를 기록, 결선행에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는 세계가 인정하는 총잡이다.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2009년 4월12일)과 결선(206점·2015년 4월12일) 세계기록은 모두 진종오가 보유하고 있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50m 권총, 2012년 런던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선 10m에선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다. 리우/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