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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박태환, 3중 악재도 헤친다

등록 2016-08-03 11:44수정 2016-08-03 12:00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덩컨 토드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덩컨 토드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7일(한국시각)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 경기에 출전하는 박태환(27)은 경기 외적인 변수와도 싸우고 있다. 아이디 카드 부족, 야간 경기에 대비한 훈련, 연맹 관계자의 부재 등 3중고로 압축된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과 전담팀에 배정된 아이디카드는 2장이다. 박태환과 덩컨 토드에게만 주어졌다. 이에 따라 물리치료를 담당할 의무트레이너와 체력담당 웨이트 트레이너는 선수촌 밖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2012 런던올림픽 때 전담팀 4명이 선수촌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전 영역에 따라붙으며 박태환을 도왔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을 위해 의무트레이너에게 훈련장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개인 카드를 긴급하게 조달했지만 한계는 있다. 박태환 쪽 관계자는 “선수촌에 들어가 마사지를 해주려면 데일리 패스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밤 9시가 넘으면 그것도 받을 수가 없다. 훈련을 마치고 자정에 들어 오는 선수가 제 때에 몸을 풀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에서 파견한 4~6명의 의무트레이너가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에게 마사지 등을 제공하지만 워낙 선수가 많고,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의 몸을 제 때에 풀어주지 못하는 것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원할 때 풀어줘야 하지만 아이디 카드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카드가 없으면 셔틀버스도 탈 수 없고, 출입통제 지역이 워낙 많아 선수와 만나기도 힘들다. 박태환 쪽 관계자는 “리우 도착 이후 첫 훈련 때는 의무트레이너가 선수 훈련장을 찾아가는 데만 2시간을 낭비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유형 등 수영 경기가 낮에 예선을 펼치지만, 결선은 밤 10시에 이뤄진다. 선수들도 실제 상황에 맞게 밤늦게까지 훈련을 소화한다. 하지만 야간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도 마사지를 받기는 어렵다. 박태환도 주변 여건에 대해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헤쳐나가야 할 몫”이라고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대한수영연맹 임원이나 직원 등 관계자들이 현지에 한 명도 없는 것도 박태환한테는 불리하다. 수영연맹은 현재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이며, 고위 간부의 횡령 등으로 전체 임원이 해임되거나 사직해 임원이 한명도 없다. 현지에 파견한 임원도 없다. 따라서 연줄이나 인맥을 통해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가 없다. 직원도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거나 자질구레한 지원을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국제수영연맹과의 인맥을 활용해 협조를 구하거나 한 다리 건너서 어려움을 얘기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현장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끊어진 상태”라고 했다. 중국이나 일본 등의 수영연맹과 접촉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모든 것이 박태환한테는 불리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도핑으로 인한 징계, 징계 이후 올림픽 출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박태환은 한 차원 성숙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한 시간이 남들보다 부족했지만 이런 것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도 열심히 했으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확실히 박태환이 어려운 조건에서 분투하고 있다. 또 대표팀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잘 훈련하고 있다. 이겨내야 한다. 워낙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본인이 잘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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