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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윌리엄스=슈테피 그라프

등록 2016-07-10 11:19수정 2016-07-10 21:20

35살 고령에도 여자단식 결승서 케르버 2-0 완파
그랜드슬램 통산 22승째, 그라프와 함께 최다 우승
서리나 윌리엄스가 9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를 2-0으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한 뒤 코트에 누워 환호하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서리나 윌리엄스가 9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를 2-0으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한 뒤 코트에 누워 환호하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올해 두 번의 뼈아픈 실패 끝에 그랜드슬램대회 시즌 첫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서리나 윌리엄스(35·미국)는 코트 위에 벌렁 누워버린 채 일어설 줄 몰랐다. 상대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에서 패배를 안겨준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 한국 나이로 36살이나 된 서리나는 수비력이 뛰어난, 7살이나 젊은 케르버를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 서리나는 2세트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때 폭발적인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세계 4위이자 왼손잡이인 케르버를 2-0(7:5/6:3)으로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서리나로서는 윔블던 통산 7회 우승(2002, 2003, 2009, 2010, 2012, 2015, 2016)이자 1999년 유에스(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17년 만에 거둔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통산 22회 우승. 이번 우승으로 서리나는 1980년대 ‘테니스 여제’로 군림하던 슈테피 그라프(47·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리나는 그동안 호주오픈 6회, 프랑스오픈 3회, 유에스오픈 6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테니스 여자단식 그랜드슬램대회 최다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 그라프가 22회로 그다음이었지만 서리나가 그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만 따져서는 서리나와 그라프가 공동으로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그라프와 서리나는 코트에서 자웅을 겨룬 적이 있다. 그라프의 현역선수 생활 마지막 해인 1999년 둘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1승1패를 기록했다. 당시 그라프는 30살이었고, 서리나는 18살 신예였다. 서리나는 30대 중반에도 현역으로 뛰면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데 반해 그라프는 30살이었던 1999년 은퇴했다. 그라프는 1987년 그랜드슬램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99년까지 12년 동안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17년 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 서리나와의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33살 285일의 나이로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던 서리나는 최고령 우승 기록을 만 34살 283일로 1년 남짓 더 늘렸다. 서리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 두 차례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서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각각 케르버와 가르비녜 무구루사(23·스페인)에게 졌지만 이번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명예를 회복했다. 우승상금 200만파운드(30억원).

서리나는 경기 뒤 “케르버는 내게 가장 멋진 테니스를 치게 했다. 그랜드슬램대회 22회 우승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리나가 8월29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유에스오픈에서도 우승해 그라프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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