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탓에 미 드림팀서 빠져
2016 리우올림픽 미국 농구 드림팀에 ‘커리’는 없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아이콘, 스테픈 커리(28·사진)는 7일(한국시각) “가족, 구단 등과 여러 차례 상의 끝에 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커리는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무릎, 발목 부상 등이 겹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커리는 “‘유에스에이’(USA)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참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2016~2017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앞서 발목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 4경기에 불참한 바 있다.
리우올림픽 남자 농구는 8월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미국의 ‘드림팀’은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 예비명단 31인 가운데 커리 이전에 앤서니 데이비스(부상),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휴식) 등이 출전을 고사했다. 미국 대표팀 후보는 아니지만 시카고 불스 포워드 파우 가솔(스페인)은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리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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