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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리우, 괜찮겠니?

등록 2016-04-26 19:30수정 2016-04-27 10:04

경기장·도로건설 등 지지부진
지카 바이러스·탄핵 정국까지

<유튜브 갈무리>

2016 리우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개최국 브라질은 어수선하기만 하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정국 혼란, 경제 위기, 치안 불안에 지카 바이러스까지 악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올림픽만 15차례 취재했던 호주의 한 베테랑 스포츠 기자가 “개막 전에 이렇게 혼란스러운 올림픽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브라질은 현재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 여차하면 대통령이 개막식(8월5일)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제 불황에 따른 물가 상승과 실업자 증가로 국민 정서는 최악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와 같은 반정부 시위도 우려된다. 치안 불안으로 “선수촌 밖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올림픽이 열리는 8월이 브라질에서는 겨울 시즌이라 이집트 숲모기가 매개체인 지카 바이러스는 다소 진정될 듯 보이나 올해 들어 신종플루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서며 또다른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경기장 건설과 도로 등 제반시설 확충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사이클 벨로드롬 경기장은 83%, 테니스 경기장은 9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체조 경기장은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예산 절감으로 선수촌 방에는 텔레비전이 설치되지 않는다고 한다. 요트, 조정, 카누 등 수상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 만의 수질오염도 골칫거리다.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했던 호주의 한 조정 선수는 “경기 때 물 위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녔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티켓 판매도 부진한 편이다. 전체 표의 거의 절반인 750만표가 아직 팔리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 영향 탓이 크다. 히카르두 레이제르 브라질 체육부 장관은 “아직은 브라질 시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올림픽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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