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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미세먼지도 못막은 레이스 열기

등록 2016-04-24 20:47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씨제이(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슈퍼 6000 클래스 결선에 출전한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다.(위 사진) 슈퍼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아래 왼쪽 사진). 연예인 레이서 류시원(오른쪽 둘째)이 ‘그리드 워크’ 행사 때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아래 오른쪽 사진) 슈퍼레이스 제공, 김경무 선임기자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씨제이(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슈퍼 6000 클래스 결선에 출전한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다.(위 사진) 슈퍼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아래 왼쪽 사진). 연예인 레이서 류시원(오른쪽 둘째)이 ‘그리드 워크’ 행사 때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아래 오른쪽 사진) 슈퍼레이스 제공, 김경무 선임기자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가보니

용인 스피드웨이 8년만에 재개장
서킷길이 2배 확장 등 시설 개선

“류시원 사진 찍자” 일본 팬클럽 등
1만3000여 구름관중 몰려 대성황
‘슈퍼6000’ 김동은, ‘GT1’ 이재우 우승
미세먼지가 확 사라지고 오랜만에 청명한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한국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불리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굳게 잠가놓았던 빗장이 8년 만에 풀리자, 수도권 자동차경주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주최사 발표 1만3000여명). 국내 최대 자동차경주대회인 ‘2016 씨제이(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을 보기 위해서다.

“야, 김진표다! 사진 찍자 사진~.” 경기 전 ‘그리드 워크’(Grid walk: 출전 차량들이 줄이어 도열해 있는 그리드에서 레이서들이 팬들과 만나 사진 촬영 등을 하는 사전 이벤트) 때는 몰려든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진표(39·엑스타 레이싱팀)와 함께 연예인 레이서로 활동중인 류시원(44·팀106) 차량 쪽에도 고정적인 일본 팬클럽 회원 등 국내외 팬들이 몰려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바빴다.

“수도권에서 그동안 자동차경주를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너무 좋네요. 이제 이곳에서 자주 열렸으면 합니다.” 인근 평택에서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용인 스피드웨이를 찾은 회사원 윤천원(48)씨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뒤 이렇게 좋아했다. “팬들 없이 저희들끼리만 레이스 하면 뭐합니까? 이렇게 팬들이 몰려오니 힘이 납니다. 저희 팀이 이기건 경쟁 팀이 이기건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팬들이 이렇게 경기장에 모이는 게 중요하죠.” 그리드 워크 행사 때 만난 이재우(45·쉐보레 레이싱) 선수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 찼다. 그는 “용인 스피드웨이는 노면 상태가 너무 완벽하다. 포장 상태도 좋고 요철이 없어 차량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며 경기장 시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1995년 공식 개장해 한국 모터스포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용인 스피드웨이는 2008 시즌을 끝으로 삼성 에버랜드가 ‘시설 리뉴얼’을 이유로 돌연 문을 닫으면서 팬들과 멀어졌다. 자동차경주 관계자들의 재오픈 열망에도 오랫동안 문을 굳게 닫은 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홀로 레이싱을 즐기는 모습도 언론을 통해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용인 인근에 몰려 있던 자동차경주 팀과 관계자들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이나,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으로 옮겨다니며 대회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삼성 에버랜드 쪽이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한해 개막전(1전)과 7전 등 2차례 대회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게 해줌으로써 한국 모터스포츠는 다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씨제이가 올해로 슈퍼레이스 출범 10주년을 맞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다시 개최할 수 있도록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과거 서킷 길이는 2.125㎞로 짧은 편이었으나, 이제 4.346㎞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메인 직선주로는 456m, 백스트레이트 길이는 960m에 이른다. 오른쪽 턴 7개, 왼쪽 턴 9개 등 16개 턴을 갖추고 있다. 다만, 메인 스탠드 등 시설이 아직 미비해 팬들을 위한 서비스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배기량 6200㏄(436마력)의 스톡카 15대가 경쟁을 벌인 ‘슈퍼 6000’ 클래스(SK ZIC 6000) 결선에서는 김동은(25·팀코리아익스프레스)이 23바퀴(99.958㎞)를 47분52초670에 끊으며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예선에서 일본인 이데 유지(41·엑스타 레이싱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동은은 출발 직후 첫번째 코너에서 이데 유지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뒤 조항우(41·아트라스BX)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조항우가 2위, 정연일(35·팀106)이 3위를 차지했다. 18바퀴(78.228㎞)를 도는 지티(GT)1 클래스 결선에선 이재우가 우승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는 9월24~25일 슈퍼레이스 7전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용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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