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5명 입건…3명은 국가대표급
연맹 “조사 마무리때까지 출전 금지”
연맹 “조사 마무리때까지 출전 금지”
바람 잘 날이 없다!
세계 정상의 경기력을 뽐내는 한국 쇼트트랙의 현주소다. 이번엔 선수 5명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빙상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 프로야구나 프로농구 관련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200만~300만원씩 상습적으로 베팅한 혐의로 쇼트트랙 선수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지난 3일 열린 2016~2017 쇼트트랙 대표선수 2차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된 남자부 최종 8명의 명단에 포함된 국가대표급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교 3년생인 김아무개(18)군은 지난해 11월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온 뒤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정지 등의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와 관련해 7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경찰에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선수들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고, 대표 훈련 등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했다. 각종 훈련 및 대표팀 소집훈련 때 진행하고 있는 소양교육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