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진규 선수.
골육종 투병 2년만에 24살 별세
2013년 돌연 골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던 남자 쇼트트랙 스타 노진규가 끝내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로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4일 새벽 노진규의 에스엔에스(SNS) 계정을 통해 “진규가 4월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며 동생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이날 이런 소식을 알렸다.
노진규는 2010년부터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돼 2011년 겨울아시아경기대회 2관왕(남자 1500m, 5000m 계주), 그해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3관왕(남자 1000, 1500, 3000m) 및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그런데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통증을 참으며 2014 소치겨울올림픽 이후 수술을 받으려고 했지만 2014년 1월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로 올림픽 꿈을 접어야 했다.
노진규는 팔꿈치 수술과 함께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애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골육종으로 판명받았고,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빈소는 서울 노원구 공릉도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브이아이피(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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