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선수. 연합뉴스
2009 유에스(US)여자오픈 이후 부진 ‘우승 인연 없어’
지은희 “이제는 조금씩 내 스윙을 완성해가는 것 같다”
지은희 “이제는 조금씩 내 스윙을 완성해가는 것 같다”
2009 유에스(US)여자오픈 우승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던 지은희(30·한화)가 7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은희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티비씨(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등 맹타를 선보였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전날 5위에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전날 선두였던 김세영(23·미래에셋)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지은희는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이듬해 6월 웨그먼스 엘피지에이에서 데뷔 첫 우승을 한 뒤 2009년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샷이 흔들리며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은희는 이에 대해 한국 언론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2010년 이후 스윙을 교정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마치 엉킨 실타래와 같았다. 이제는 조금씩 내 스윙을 완성해가는 것 같다. 퍼팅감도 좋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날 13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한때 19언더파까지 올라가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16번과 17번홀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선두에서 추락했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13언더파 203타 공동 12위로 처졌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전날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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