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2연패
1500m 준우승 이어 1000m 우승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따내
1500m 준우승 이어 1000m 우승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따내
최민정(18·서현고3)이 2년 연속 세계 쇼트트랙 여왕에 등극했다.
최민정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여자 1000m 파이널A에서 1분31초93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1분31초980)를 0.047초 차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여자 1500m 파이널A에서 마리안 생젤레(캐나다·2분36초844)에 이어 은메달(2분37초073)을 따낸 최민정은 이번 대회 종합점수 66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여자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생젤레가 63점으로 종합 2위, 크리스티가 4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판커신은 4위(44점). 한국 선수가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2001년·2008년·2016년)에서 개인전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최민정이 처음이다.
최민정은 이번에 한국 선수로는 가장 빛나는 스케이팅 실력을 뽐내며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는 전날 여자 500m에서는 최종 4명이 겨루는 파이널A까지 갔으나 아쉽게 4위로 밀렸고, 이날 8명의 강자가 승부를 가린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19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취춘위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6위로 선전했다. 최민정과 한국 여자 쌍두마차인 심석희(19·한국체대1)는 최근 당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문인지 이번 대회 1000m와 1500m에서 모두 파이널A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최민정-심석희-이은별(25·전북도청)-노도희(21·한국체대)로 구성된 한국팀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으나 중국이 페널티를 받아 금메달을 따냈다.
박세영(23·화성시청)은 전날 남자 1500m 동메달 1개에 이어 이날 남자 슈퍼파이널 3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남자대표팀 가운데 가장 선전했다. 남자 개인종합 4위(39점). 곽윤기-서이라-박세영-박지원(20·단국대)이 나선 한국팀은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중국, 캐다나에 밀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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