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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 스매싱 + 완벽한 네트플레이 = 리우 금메달

등록 2016-02-18 20:48수정 2016-02-18 21:50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유연성-이용대 짝(왼쪽부터)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2016 리우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유연성-이용대 짝(왼쪽부터)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2016 리우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16 Rio 우리가 간다 배드민턴 유연성-이용대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 4일 태릉선수촌 오륜관. 간판스타 중 유연성(30·수원시청)이 맨 먼저 나타났다. 그는 한국 셔틀콕 대표 아이콘 이용대(28·삼성전기)의 남자복식 파트너. 팬들이야 늘 “이용대~ 이용대~” 하지만, 오른손잡이인 유연성도 스매싱은 세계 최고를 뽐내는 베테랑이다. 비공식 기록으로 시속 300㎞ 이상을 찍었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설명. 이용대조차도 “연성 형의 스매싱은 타고났더라. 그 스매싱을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12월 두바이 대회(월드 슈퍼시리즈 파이널스) 때 어깨 부상을 당해 두 달 동안 치료를 했는데 좋아졌습니다.” 유연성의 얼굴에 생기가 넘쳐난다. 그는 이용대와 함께 2014년 8월 이후 1년6개월 남짓 부동의 세계 1위 남자복식 짝으로 군림하고 있다. “30개 대회 가운데 한 15개 대회 이상 우승한 것 같아요. 그래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더 단단해지고 완벽해져야죠. 지난해 초반에는 출발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자신감도 충만하고 경기운영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랭킹포인트를 쌓기 위해 각종 국제대회 출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용대-유연성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리우올림픽까지 앞으로 다른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세계 1위(올림픽 1번 시드) 자리가 유지된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한 올림픽 랭킹은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오는 5월5일 최종 확정돼 발표된다. 나라별로 종목별 최대 2명(2조)씩 출전할 수 있다.

18개월째 세계 1위 ‘최강 듀오’
올림픽 자동출전권 얻었지만
감각 유지하려 국제대회 출전
12년만에 남자복식 우승 기대

인도네시아 팀이 ‘경계대상 1호’
지난해 맞대결서 패배 맛봐
중국·덴마크도 만만찮은 전력
“신경 쓰이지만 반드시 꺾을 것”

그러나 이용대-유연성은 2016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3월8~13일, 버밍엄)를 시작으로 인도오픈 슈퍼시리즈(3월29일~4월3일, 뉴델리) 말레이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4월5~10일,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오픈 슈퍼시리즈(4월12~17일) 등 4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리우올림픽에서 이용대-유연성이 2004 아테네올림픽 때 하태권-김동문 이후 12년 만에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득춘(54) 감독은 “유연성은 공격이 강하고, 이용대는 수비와 네트플레이가 좋다. 둘의 콤비가 세계 최강”이라고 한다. 다만, 이용대는 후위공격에서 스매싱의 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점, 유연성은 수비와 네트플레이가 다소 약한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정재성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 사냥에 처음 나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이효정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불과 만 20살의 나이, ‘윙크 세리머니’로 단숨에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4년 뒤 2012 런던올림픽 때도 정재성과 다시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동메달로 밀렸다. 올림픽 이후 정재성이 은퇴하면서 고성현(29·김천시청)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다가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2013년 10월 유연성으로 파트너를 바꿨고, 현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베이징에서야 멋모르고 금메달 땄는데 런던에서의 아쉬움은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리우올림픽이 세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데, 금메달로 팬들에게 보답해야죠.”(이용대)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이변도 많고, 세계 2위인 인도네시아의 무하맛 아산(29)-헨드라 세티아완(32)은 이용대-유연성에게 부담스런 상대여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은 지난해 말 한 해 슈퍼시리즈를 결산하는 ‘월드 슈퍼시리즈 파이널스’ 남자복식 4강전에서 만났는데, 이용대-유연성은 1-2(17:21/24:22/15:21)로 지고 말았다. 유연성은 이들에 대해 “네트플레이가 강하고 노련하다. 그래서 이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고, 이용대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진 경험이 있다. 무척 까다로운 상대”라고 경계했다. 세계 3위인 중국의 푸하이펑(32)-장난(26), 세계 4위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36)-카르스텐 모겐센(33)도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상대들이다. 푸하이펑은 차이윈(36)과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강호다.

태릉/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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