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세계선수권 500m 출전
‘대항마’ 장훙 꺾어야 3번째 우승
‘대항마’ 장훙 꺾어야 3번째 우승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까?
11~14일(현지시각) 러시아 콜롬나의 코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챔피언십에서 이상화의 우승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대회 프리뷰를 통해 “여자 500m는 가장 치열한 경쟁 종목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두 번 챔피언에 오른 이상화는, 이 종목 3회 우승을 차지한 카트리오나 르메이 돈(캐나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장훙(28)에 대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상화는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500m에서는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2012, 2013년)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도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컨디션 난조와 무릎 부상으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로 밀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훈련한 이상화는 2015~2016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해 여자 5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훙도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상화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개인 최고기록도 36초56으로 가장 좋다.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6초36)에 0.2초 뒤진 기록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2개의 금빛 질주를 한 중국의 위징(31)도 백전노장으로 이상화의 신경을 건드리는 경쟁자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5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장훙을 제치고 우승했다.
13일 오후 펼쳐지는 여자 500m는 1, 2차 레이스를 펼쳐 합산기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지난해 챔피언인 헤더 리처드슨-베르흐스마(미국)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이상화-장훙-위징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는 여자 500m에 집중하기 위해 10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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