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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슈테피 그라프에 다가선 서리나

등록 2016-01-28 18:41수정 2016-01-28 21:01

호주오픈 결승 올라 2연패 도전
맞상대 케르버 한수 아래 평가돼
그랜드슬램대회 22번째 우승땐
80~90년대 여제와 어깨 나란히

조코비치는 페더러 꺾고 결승행
상대전적 23승22패로 앞서나가
마지막에는 누가 웃을까. 서리나 윌리엄스(오른쪽·미국)와 안젤리크 케르버(왼쪽·독일)가 28일(한국시각)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마지막에는 누가 웃을까. 서리나 윌리엄스(오른쪽·미국)와 안젤리크 케르버(왼쪽·독일)가 28일(한국시각)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메이저대회 4강전에서 이렇게 일방적인 게임이 있었을까? 1세트는 무려 18개의 ‘위닝샷’을 코트에 내다꽂으며 불과 20분 만에 끝을 냈다.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6-0 완승.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5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시즌 왕중왕전) 챔피언인 세계 4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7·폴란드)였지만, 서리나 윌리엄스(35·미국)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 격이었다.

서리나는 2세트에서도 무려 8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꽂아넣고, 24개의 위닝샷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라드반스카가 1-3으로 뒤지다가 3-3으로 따라붙으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서리나는 5-4로 앞선 뒤 자신의 서브게임 때 3연속으로 서비스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결국 2세트도 6-4로 44분 만에 끝냈다. 서리나의 첫번째 서브 최고속도는 시속 197㎞, 서브 평균속도 174㎞로 라드반스카를 무력화시켰다. 라드반스카를 상대로 통산 9전9승.

28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센터코트)에서 열린 2016 호주오픈(총상금 4400만호주달러)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서리나가 라드반스카를 누르고 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서리나는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5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서리나의 이번 결승 상대는 세계 6위인 왼손잡이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다. 그러나 그는 그랜드슬램 우승 경력이 전혀 없어 서리나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케르버는 이날 4강전에서 세계 47위 조해나 콘타(25·영국)의 돌풍을 2-0(7:5/6:2)으로 잠재우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서리나가 결승에서 우승하면 통산 22번째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그러면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활약하며 22회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전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1969년생·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라프는 4대 그랜드슬램에 프로 선수의 참여가 허용된 1968년 4월 이후(The OPEN ERA) 남녀 테니스 선수 통틀어 최다 그랜드슬램 단식 타이틀 보유자다. 오픈시대 이전까지 포함하면 호주의 여자테니스 스타 마거릿 코트(1942년생)가 통산 24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서리나는 2013년 2월18일 세계 1위 복귀 뒤 176승13패를 기록한 가운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29개 대회에서 2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그랜드슬램에서는 11개 대회 중 6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정도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전성기 때 못지않은 괴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경기 뒤 서리나는 “무엇이 일어나든 또다른 결승전에서 플레이하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단식 4강전에서는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세계 3위 로저 페더러(35·스위스)와 2시간19분 동안의 접전 끝에 3-1(6:1/6:2/3:6/6:3)로 이기고 대회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앤디 머리(29·2위·영국)-밀로시 라오니치(26·14위·캐나다) 4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상대 전적에서 페더러에게 23승22패로 앞서게 됐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 중인 정윤성(18·양명고2)은 이날 케네스 라이스마(에스토니아)를 2-0(6:3/6:4)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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