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런 라이트 컬러 이미지 없음
프로농구 올 시즌 판도 - <중> 주목할 외국인 선수
교통사고 재기 라이트·마약 회개 벤슨 눈길
단테 존스·왓킨스 터줏대감에 신예 도전 ‘단테 신드롬’을 재현한다! 지난 시즌 안양 SBS(현 안양 KT&G)를 15연승으로 이끌며 겨울 농구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단테 존스 신드롬을 경험했던 프로농구 팀들은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한 ‘화력’의 외국인 선수들을 장전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 20명 중 12명이 새로운 얼굴들이다. 새 외국인 선수 중 전주 케이씨씨(KCC)의 쉐런 라이트(32)가 가장 눈에 띈다. 라이트는 한국 프로농구판에 온 미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미국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선수이다. 1994년 1라운드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센터이다. 2m03·138㎏의 라이트는 섀퀼 오닐을 대적할 선수로 성장하다가 97년 교통사고로 왼쪽 어깨와 왼쪽 손이 부셔지는 부상을 당했다. 19개월간 재활을 했지만 99년 은퇴를 선언해야 했다. 그러나 코트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한채 중국 폴란드 스페인 리그들을 전전하며 재기에 성공해 한국에까지 왔다. 허재 감독과 ‘터줏대감’ 찰스 민렌드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라이트는 두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43분 출장해 평균 15.5득점, 9튄공잡기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기량 면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의 리 벤슨(32)이 가장 주목을 끈다. 지난 시즌 중국에서 경기당 평균 37.8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자신이 살아온 영화같은 인생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망한 농구선수였던 벤슨은 1992년 마약에 취한 남자와 시비를 벌이며 총을 발사했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불법 무기소지와 살인미수죄, 마약매매혐의까지 합쳐 25년 복역 선고를 받은 것이다. 감옥에서 농구에 몰두하다가 8년 만에 출소한 뒤 그리스 중국 등지에서 활약하다가 한국에 왔다. 서울 삼성의 서장훈과 함께 ‘트윈타워’를 형성할 올루미데 오예데지(24)는 지난해 중국 올스타로 뽑혀 한국에 왔던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2000년 미국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42위로 시애틀 소닉스에 지명되기도 했다.
창원 엘지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와 울산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25), 대구 오리온스의 안드레 브라운(24) 등도 한국 코트에 지진을 일으킬 기량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케이티앤지의 단테 존스, 지난 시즌 티지삼보(현 원주 동부)를 우승시킨 자밀 왓킨스 등 이미 한국을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시즌 패권 다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단테 존스·왓킨스 터줏대감에 신예 도전 ‘단테 신드롬’을 재현한다! 지난 시즌 안양 SBS(현 안양 KT&G)를 15연승으로 이끌며 겨울 농구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단테 존스 신드롬을 경험했던 프로농구 팀들은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한 ‘화력’의 외국인 선수들을 장전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 20명 중 12명이 새로운 얼굴들이다. 새 외국인 선수 중 전주 케이씨씨(KCC)의 쉐런 라이트(32)가 가장 눈에 띈다. 라이트는 한국 프로농구판에 온 미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미국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선수이다. 1994년 1라운드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센터이다. 2m03·138㎏의 라이트는 섀퀼 오닐을 대적할 선수로 성장하다가 97년 교통사고로 왼쪽 어깨와 왼쪽 손이 부셔지는 부상을 당했다. 19개월간 재활을 했지만 99년 은퇴를 선언해야 했다. 그러나 코트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한채 중국 폴란드 스페인 리그들을 전전하며 재기에 성공해 한국에까지 왔다. 허재 감독과 ‘터줏대감’ 찰스 민렌드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라이트는 두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43분 출장해 평균 15.5득점, 9튄공잡기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기량 면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의 리 벤슨(32)이 가장 주목을 끈다. 지난 시즌 중국에서 경기당 평균 37.8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자신이 살아온 영화같은 인생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망한 농구선수였던 벤슨은 1992년 마약에 취한 남자와 시비를 벌이며 총을 발사했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불법 무기소지와 살인미수죄, 마약매매혐의까지 합쳐 25년 복역 선고를 받은 것이다. 감옥에서 농구에 몰두하다가 8년 만에 출소한 뒤 그리스 중국 등지에서 활약하다가 한국에 왔다. 서울 삼성의 서장훈과 함께 ‘트윈타워’를 형성할 올루미데 오예데지(24)는 지난해 중국 올스타로 뽑혀 한국에 왔던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2000년 미국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42위로 시애틀 소닉스에 지명되기도 했다.
창원 엘지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와 울산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25), 대구 오리온스의 안드레 브라운(24) 등도 한국 코트에 지진을 일으킬 기량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케이티앤지의 단테 존스, 지난 시즌 티지삼보(현 원주 동부)를 우승시킨 자밀 왓킨스 등 이미 한국을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시즌 패권 다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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