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초반 3-3 상황. 오케이(OK)저축은행의 ‘특급용병’ 로버트랜디 시몬(29)은 3연속 서브에이스를 케이비(KB)손해보험 코트에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의 괴력은 2세트에서 이어져 무려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7개는 단일세트 최다기록. 삼성화재의 괴르기 그로저가 지난 17일 기록한 6개의 기록을 불과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시몬은 서브에이스 11개를 폭발시키는 등 25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 홈팀 오케이저축은행은 시몬의 대활약을 앞세워 케이비손해보험을 3-0(28:26/25:15/25:18)으로 제압했다. 3연패에 빠지며 전날 대한항공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오케이저축은행은 승점 53(17승8패)으로 하루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승점 52. 케이비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졌고, 승점 17(6승19패)로 6위를 유지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케이비손보와의 5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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