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9일(현지시각) 남자프로테니스(ATP) 2016 시즌 첫 대회인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도하/EPA 연합뉴스
나달 꺾고 ATP투어 60번째 우승
더욱 강해졌다. 도무지 빈틈이 없다.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은 더이상 그의 상대조차 되지 못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9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빌오픈(총상금 118만9605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계 5위 나달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0(6:1/6:2)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정규투어 통산 60차례 단식 우승. 2016 시즌 정규투어 첫 대회에서 무실세트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우승한 조코비치는 올해도 자신의 독주체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만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1·스위스)에게 져 우승을 놓쳤을 뿐, 호주오픈과 윔블던·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휩쓸었다.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 24승23패로 앞서게 된 조코비치는 이날 “완벽한 테니스를 했다. 공이 수박만큼 크게 보이는 그런 날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세계 3위 로저 페더러(35·스위스)는 1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4위 밀로시 라오니치(26·캐나다)에게 0-2(4:6/4:6)로 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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