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신기록을 세운 최원종(예천군청)이 18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일반 개인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12년만에 기록 깨…전국체전 개인종합 금
양궁 개인종합에서 만점 세계 신기록이 나왔다. 남자양궁의 최원종(27·예천군청)은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개인전 4강 경기에서 120점 만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70m 거리에 있는 표적지의 12.2㎝ 크기 10점 원안에 10발 모두 명중시킨 것이다. 종전 기록은 1993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박경모가 수립한 119점이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93년 이후 12년 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타이기록 한 번 나오지 않아 양궁계에서는 깨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왔다”며 이번 기록의 의미를 평가했다. 최원종은 결승전에서도 111-99로 김청태(현대아이앤아이스)를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원종은 경기 뒤 “퍼펙트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마지막 발을 쏠 때는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10점을 확인하고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수영의 한규철(24·전남수영연맹)은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2초91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종전 기록을 1.41초 앞당겼다. 한편 국내 육상 단거리의 1인자 전덕형(21·충남대)은 박세정, 박세현, 양정환과 팀을 이룬 남자 1600m 이어달리기에서 3분10초02의 대회 신기록으로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팀의 공세진(22)도 여자 1600m 이어달리기에서 곽선미, 이보람, 권미옥과 함께 달려 금을 따내면서 4관왕에 올랐다. 최근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멤버 남현희(24·성북구청)는 여자일반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오하나(20·대구대)를 15-5로 크게 이기고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입증했다. 울산/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