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우승상금 280만달러 걸려 주목
우승상금 280만달러 걸려 주목
9405만53달러 대 9730만3556달러.
테니스 사상 최초로 개인 상금 1억달러(1165억원) 돌파가 코앞이다. 누가 먼저 1억달러 고지를 밟느냐의 싸움만 남았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순위 1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2016년 통산 1억달러 상금 돌파를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아에프페>에 따르면 지금껏 대회 상금으로만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테니스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골프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2년 9월 사상 최초로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된 바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17차례 우승한 페더러(34)가 지금껏 벌어들인 상금은 9730만3556달러(1134억원)이다. 통산 1059승238패의 성적으로 88차례 투어 우승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이다. 최근 <포브스>조사에 따르면 페더러는 올해 상금과 광고, 후원금 등을 묶어 5800만달러(676억원·스포츠 전체 5위)를 벌었다.
세계 남자 테니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조코비치(28)의 통산 상금은 9405만53달러(1096억원). 페더러보다 6년 늦게 투어에 데뷔했고 메이저대회 우승(10차례)도 적지만 마스터스 1000(26차례 우승) 등 상금이 두둑한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한 게 컸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상금이 나날이 치솟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를 휩쓸면서 단일 시즌 사상 최대인 2150만달러(251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조코비치는 “최고의 시즌이었고 이와 같은 성과를 2016년에도 이어가고 싶다”며 “나는 아직 28살이다. 아직은 절대 끝이 아니며 앞으로 계속 나아갈 동기도 충분하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테니스 사상 최초의 개인 상금 1억달러 돌파는 이르면 2016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1월18일 개막)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호주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385만호주달러(280만달러·32억원)다. 페더러가 우승한다면 곧바로 ‘1억달러 사나이’에 등극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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