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스타]
프로골퍼 김경태
프로골퍼 김경태
김경태
상금왕까지…5년만에 부진 탈출
올해 최우수 남자프로골퍼 뽑혀
“스윙크기·쓸데없는 동작들 줄여
자신 있었지만 이렇게 잘할줄은…” 세계랭킹 60위…한국선수중 2위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발탁 유력
“출전자격 된다면 꼭 나가고 싶어”
내년 PGA투어 입성도 주요 목표
“쇼트게임 능력 더 키워야 승산” 2010년에 이어 올해 5년 만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1억6600만엔·16억원)에 오르며 새로운 성공시대를 연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22일 올 시즌을 마친 소회와 내년 시즌 목표 등을 밝혔다. 그는 올해 상금왕과 다승왕은 물론 평균타수 1위(69.83타)까지 차지하며 일본 도쿄운동기자클럽 골프분과위원회로부터 최우수 남자프로골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로 일본 투어 8년차로 통산 10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에 변화를 준 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작년에 워낙 안되다 보니 그립만 빼고 스윙을 거의 바꿨다. 스윙 크기를 많이 줄이고, 쓸데없는 동작도 많이 줄였다. 시합 1~2개를 치르고 나니 스윙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그는 “2010년에는 매주 우승권에 들어놓고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꾸준하게는 못 했는데 샷의 기본기가 좋아져 우승 기회가 온 대회는 모두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런 찬스를 다 살린 것 같다”고 시즌 5승 비결을 밝혔다.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모중경(44) 선배와 2008년부터 인연을 맺어 스윙 코치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남자개인전·단체전)에 오르며 2007년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던 김경태는 아마추어로 2승, 프로로 4승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린 뒤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2010년 상금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이에 대해 김경태는 “좋은 스윙으로 우승을 한 것이 아니라 손의 감각에 의존해 샷을 만들어 쳤기 때문에 부진했던 것 같다. 이제는 큰 근육으로 하는 스윙을 한다”고 했다. 내년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선수로서 꼭 한번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출전자격만 된다면…. 메이저대회와 견줄 정도로 큰 대회는 아니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단체전보다는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현재 세계순위 60위인 김경태는 28위인 안병훈(24·CJ)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랭킹이 높아 내년 올림픽 출전이 무난할 전망이다. 각 국가당 남녀 최소 2명씩 출전이 가능하다. 김경태는 내년에는 올림픽 말고도 2016~2017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내년이면 프로 10년차가 된다. 그동안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일본 투어에서 8년 뛰면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투어 생활을 했다고 본다. 이제 (한국나이로) 30살이니까 앞으로 10년, 피지에이 투어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 피지에이 투어 비회원인 그는 2015~2016 시즌 피지에이 투어 상금순위 200위 안에 들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고, 여기에서 상금 50위 안에 들면 2016~2017 시즌 피지에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피지에이에서 뛰어보니 (드라이버샷) ‘거리’보다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는 “비거리를 10야드 정도 늘리면 좋겠지만 그보다 쇼트게임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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