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월드컵에서 2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서영우(왼쪽부터)-원윤종과 역시 월드컵 스켈레톤에서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이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스켈레톤·봅슬레이 월드컵 3위
윤성빈·원윤종·서영우 ‘금의환향’
윤성빈·원윤종·서영우 ‘금의환향’
‘금빛’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안고 돌아왔다.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2·한국체대)과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원윤종(30)-서영우(24·이상 경기도연맹)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15일 나란히 금의환향했다.
윤성빈은 지난 12일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16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5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시즌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윤성빈은 “스타트에서 0.1초 차이가 나면 최종 기록은 0.3초 차이가 난다. 올여름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쓴 것이 스타트였는데, 열심히 훈련한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3년 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성빈은 2012년 중반까지만 해도 체육학과 진학을 꿈꾸던 고3이었다. 그러나 ‘순발력과 탄력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스켈레톤을 시작했고, 3년 만에 세계 상위권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켈레톤 시작 1년 만인 2013년 11월 아메리카컵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국제 무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1m78, 88㎏의 당당한 체구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달 29일 월드컵 1차 대회와 이달 5일 월드컵 2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연이어 동메달을 획득하며 역시 한국 겨울종목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 봅슬레이가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원윤종은 “최대 5위까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이용)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외국인 지도자들이 모두 노력해주신 덕분”이라며 웃었다. 서영우는 “6위까지 메달을 주긴 하지만 3위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계기로 앞으로는 ‘톱10’이 아닌 3위 이상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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