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생 선생님은 총잡이” 강초현 선수
“우리 교생 선생님은 총잡이”
‘우리 교생 선생님은 총잡이래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초롱이’ 강초현(23·한화갤러리아)이 교생실습 중 전국체전에 참가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고려대 체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강초현은 현재 모교인 대전 유성여고에서 교생 실습 중이다. 하지만 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 쪽에 양해를 구하고 울산에서 방아쇠를 조율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이후 기대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부활의 기회는 다시 찾아오고 있다. 지난 9월 세계사격선수권 파견 1차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긴장을 유지해 내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1일 50m 소총3자세 때는 기권으로 순위 안에 들지도 못했지만 “내 주종목이 아니었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18일 열리는 공기소총은 주종목인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강초현은 17일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아직도 언니라고 부른다”며 “만일 교사가 되더라도 총은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울산/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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