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피겨 하뉴, 또 세계신
그랑프리 파이널 3년 연속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3년 연속 우승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두 일본인 남녀 스타인 하뉴 유즈루(21)와 아사다 마오(25)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뉴 유즈루는 이날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19.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1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10.95점을 따낸 하뉴는 합계 330.43점으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92.95점·스페인)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하뉴의 330.43점은, 지난달 그랑프리 6차 대회인 ‘엔에이치케이(NHK) 트로피’에서 그가 달성한 남자싱글 역대 최고점(322.40점)을 다시 경신한 대기록이다. 하뉴는 당시 남자싱글 사상 처음으로 합계 300점을 돌파했다.
일본 센다이 출신인 하뉴는 일본인 스케이터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스타로, 캐나다 출신 브라이언 오서가 그의 코치다.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동안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성적이 좋은 6명만 나서는 대회. 하뉴는 2013~2014, 2014~2015 시즌에도 우승한 바 있다.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3차례나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신기의 기술을 선보이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125.19점을 받아 6명 중 꼴찌로 밀렸다. 아사다는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69.13점을 받아 합계 194.32점으로 역시 최하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이날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면서 수행점수(GOE)가 2.71점이나 깎이는 등 제대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16실 신예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74.58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147.96점)까지 1위에 올라 합계 222.54점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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