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철-김애경 짝(오른쪽)이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옆은 은메달을 획득한 김범준-김지연 짝. 대한정구협회 제공
제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대표팀이 연이어 금메달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박규철(34·달성군청)-김애경(27·NH농협) 짝은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혼합복식 결승에서 김범준(26·문경시청)-김지연(21·옥천군청) 짝을 5-0(4:0/4:2/4:0/9:7/4:2)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한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던 박규철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노장투혼을 발휘하며 생애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지난 19일이 생일이었던 김애경도 자신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로 자축했다.
한국팀은 전날에는 남녀단식 우승을 휩쓸었다. 김진웅(25·대전시설관리공단)이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저우모(중국)를 4-0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은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후이를 4-1로 꺾고 우승하며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다. 김지연은 4강전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보미(25·안성시청)를 4-2로 누른 데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딴 천후이까지 물리치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