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김보름(22·한국체대)이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15일(현지시각)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8분36초0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네덜란드의 이레인 슈카우텐(8분36초09)을 0.05초 차로 제쳤다.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대역전극을 펼친 김보름은 지난 2013년 2월 월드컵 7차 대회 우승한 이후 2년9개월 만에 다시 여자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10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뛰다가 스피드스케이트 장거리 선수로 변신했다.
매스스타트는 레인을 구분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경쟁하는 종목으로 여자는 400m 트랙을 16바퀴나 돌아야 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식종목이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 디비전A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26)가 36초99를 기록해 중국의 장훙(36초94)에 이어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레이스에서 36초9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상화는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장훙에게 0.05초 뒤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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