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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선수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이 ‘2015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어워즈’에서 ‘기량발전상’(the Most Improved Player of the Year)을 받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 투어는 11일 자체 누리집을 통해 올 시즌 부문별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정현도 포함됐다. 기량발전상은 투어 동료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세계랭킹 51위 정현은 같은 후보였던 보르나 초리치(45위·크로아티아), 도미니크 팀(19위·오스트리아), 버나드 토믹(18위·호주)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어 사무국은 정현에 대해 “지난해말 세계랭킹 173위에서 120계단 이상 상승했다. 챌린저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고, 정규투어 (중국) 선전오픈에서 8강에도 진출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주요 선수는 라파엘 나달(2005년), 노박 조코비치(2006년·2007년), 조 윌프리드 총가(2008년), 존 이스너(2009년) 등이 있었다.
시상식은 15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 최종전 ‘바클레이스 월드투어 파이널스’ 기간에 열릴 예정인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 병역혜택을 받은 정현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로 돼 참석하지 못한다.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는 ‘월드투어 랭킹 1위 상’을 받게 됐고, ‘내일의 스타상’은 만 18살의 알렉산더 즈베레프(81위·독일)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현보다 한살 어리다. 세계 100위 이내 선수 중 최연소자에게 주는 상이다. 팬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인기상 부문에서는 로저 페더러(34·스위스)가 13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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