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육상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
전국체전 폐막…4관왕에 MVP 뽑혀
한국 남자육상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제96회 강릉 전국체육대회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김국영은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들이 실시한 투표에서 전체 28표 중 20표를 얻어 5표를 얻은 수영의 임다솔(17·계룡고)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임다솔은 여고부 배영 100m(1분01초41)와 200m(2분11초16)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으나, 아쉽게 김국영한테 밀렸다. 육상에서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가 나온 것은 2009년 대전 대회 때 4관왕의 김하나(30·안동시청) 이후 6년 만이다.
김국영은 기초종목인 육상 4관왕에 오른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남자 100m, 200m, 4×100m 계주, 4×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남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3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날 200m에서도 20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모두 대회 신기록이었다. 20일과 21일에는 광주선발팀의 일원으로 4×100m, 4×4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국영은 지난 6월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5년 만에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16)을 갈아치웠다. 김국영은 “내년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이번 대회가 좋은 과정이었던 것 같다. 올해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전국체육대회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최우수선수까지 선정돼 너무 기쁘다. 그동안 작은 대회에서도 4관왕을 한 적이 없다. 올해는 최고의 시즌인 것 같다”고 좋아했다. 그는 “이번 대회 100m 예선에서 10초20을 기록했는데 한국기록에 근접한 것이어서 나 자신도 놀랐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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