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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질듯 질듯해도 이긴다, 조코비치

등록 2015-09-14 18:43

노박 조코비치가 13일(현지시각) 2015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욕/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가 13일(현지시각) 2015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욕/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US오픈 페더러 꺾고 정상 올라
4년만에 3개 메이저대회 석권
서비스게임 위기 방어능력 빛나
1승도 버거운 메이저대회 무대. 하지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1위)는 올해 28경기 중 27경기를 이겼다. 질 듯 하면서도 지지 않았다.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도 그랬다. 상대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의 서비스게임을 6차례 따내는 동안 23차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19차례나 방어해냈다. 주무기인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앞세워 스트로크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도 네트 앞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66%의 성공률로 올코트 플레이어인 페더러를 윽박질렀다. 결과는 3-1(6:4/5:7/6:4/6:4) 승리. 2011년 이후 4년 만에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2011년과 마찬가지로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만 준우승했을 뿐 나머지 대회는 휩쓸었다.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에 선 조코비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2011년 다음으로 믿기지 않는 시즌”이라며 “2011년보다 더 완성된 테니스 선수가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고 특히나 올해는 남편으로서, 아이 아빠로서 여느 해보다 시즌을 즐기고 있다. 체력 관리를 잘해서 앞으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은 330만달러(39억원). 시즌 상금은 1390만달러(165억원)를 넘어섰다. 공격 포인트(56-35)에서 앞서고도 실책(54-37) 때문에 생애 18번째 그랜드슬램이 좌절된 34살 베테랑 페더러는 “나의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내년에도 이곳에 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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