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부터 마라트 사핀, 마이클 창, 고란 이바니셰비치, 앤디 로딕.
내달 기아 챔피언스컵 출전
마라트 사핀(35·러시아), 마이클 창(43·미국), 고란 이바니셰비치(44·크로아티아), 앤디 로딕(33·미국)…. 한때 남자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스타 4명이 10월 한국에서 스트로크 대결을 벌인다.
기아자동차는 7일, 다음달 24~25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핸드볼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 투어 ‘기아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에 이들이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 주관사는 지선스포츠마케팅이다.
사핀은 2005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특히 2005년 호주오픈 4강전에서 당시 26연승의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던 ‘황제’ 로저 페더러(34·스위스)를 꺾으며 그랜드슬램대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중국계인 마이클 창도 빠른 발을 이용한 놀라운 리턴 능력으로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최연소 남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스타. 고란 이바니셰비치는 왼손잡이로 2001년 와일드카드로 윔블던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던 선수다. 로딕은 2012년 8월 은퇴하기 전까지 시속 244.6㎞의 대포알 서비스를 구사하며 남자 테니스계를 주름잡던 미국의 간판스타. 2003년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챔피언이다. 첫날 사핀과 창, 로딕과 이바니셰비치가 맞붙은 뒤 이튿날 승자끼리는 결승전, 패자끼리는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