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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제17회 삼호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 TV파이널에서 조남이가 멋지게 공을 뿌리고 있다. 그는 이날 1회전에서 300점 만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볼링 경기에서 300점 만점을 의미하는 ‘퍼펙트’는,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여야 하는 국제대회 티브이(TV) 파이널에서는 잘 나오지는 않는 기록이다. 선수들이 긴장한 탓에 실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1번에서 10번 프레임까지 모두 스트라이크를 기록한 뒤, 두번의 더 스트라이크를 쳐야 한다.
6일 경기도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제17회 삼호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총상금 1억1000만원)에서 한국프로볼링(KPBA) 티브이 파이널 사상 8번째 퍼펙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조남이(34·삼호아마존)로 이날 4명이 벌인 티브이 파이널 1라운드(4명 중 1명 탈락)에서 단 1개의 핀도 놓치지 않고 쓰러뜨리며 300점 만점을 기록해 1위로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3명이 벌이는 2라운드(3명 중 1명 탈락)에서는 223점으로 부진하며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조남이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 부산아시안게임 2인조 동메달, 2006 도하아시안게임 마스터스 금메달을 차지한 실력파이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미국의 크리스 반즈(45)가 차지했다. 반즈는 이날 최종결승에서 249점을 기록해 183점에 그친 한국의 간판스타 정태화(48·삼호DSD)를 제치고 우승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반즈는 1998년 미국프로볼링(PBA)에 데뷔해 통산 18승을 올린 강호다. 미국프로볼링 58년 역사상 6번째 트리플크라운(PBA 월드챔피언십, PBA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US오픈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프로볼링 통산 12승으로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정태화는 이날 삼호컵에서 첫 우승을 노렸으나 잇단 실수로 무너졌다.
안양/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6일 경기도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제17회 삼호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 TV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한 정태화.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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