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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란 ‘한국 테니스의 희망’

등록 2015-09-02 18:56수정 2015-09-02 22:15

정현이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정현이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정현, US오픈 1회전 승리…이형택 이후 7년만에 쾌거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는 정현이 세계 10위권 안의 어떤 선수와 대결해도 밀리지 않는다. 서브를 더 빠르게 정확하게 넣고 리턴 능력을 키우면 곧 세계 5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이사 겸 NH농협은행 감독)

정현이 만 19살의 어린 나이에 마침내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남자단식 첫승 고지에 오르면서, 이형택 은퇴 이후 침체에 빠졌던 한국 테니스에 희망가가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유에스(US)오픈(총상금 4230만달러) 남자단식 1회전 승리는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세계랭킹 69위인 정현은 이날 제임스 덕워스(23·세계 95위·호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시간36분 만에 3-0(6:3/6:1/6:2) 승리를 거뒀다.

시속 200㎞를 넘나드는 강서브를 구사하는 덕워스였지만 정현은 위축되지 않았다.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한 덕워스에 맞서 정현 역시 10개로 맞불을 놨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한번도 브레이크를 당하지 않았고, 날카로운 리턴으로 6차례나 상대 서브게임을 따냈다. 첫 서브 성공률에서도 정현(69%)이 덕워스(38%)를 앞섰다.

강서브 구사 덕워스 상대로 맞불
서브에이스 10개 따내며 3-0 완승

다음 상대는 세계 5위 바브링카
‘그랜드슬램 첫승’ 목표 이뤘지만
“대회 끝난 게 아니다” 각오 다져

한국 선수의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단식 승리는, 2008년 5월 이형택이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요나스 비에르크만(스웨덴)을 3-0(6:4/6:4/6:3)으로 꺾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형택은 세계랭킹 52위였고, 비에르크만은 62위였다.

만 20살도 안 된 정현의 그랜드슬램 본선 첫승은 대단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과 2007년 두차례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던 이형택은 “나는 만 24살에 예선을 거쳐 그랜드슬램대회(유에스오픈)에 처음 나갔다. 이번 정현의 승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봐도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현이 앞으로 15년은 더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데, 많은 실전 경험을 더 쌓으면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6·세계랭킹 4위)처럼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세계랭킹 173위였던 정현은 올해 빛나는 활약으로 지난 4월27일 세계 88위로 처음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더니 69위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올해 토마시 베르디흐(30·체코), 마린 칠리치(27·크로아티아) 등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선수와 2번 맞붙어 비록 졌지만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 스트로크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용국 감독은 “세계 상위 랭커와의 경기에서 정현이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고 했다.

정현은 “시즌 목표였던 그랜드슬램대회 1승을 거둬서 얼떨떨하고 기쁘다. 하지만 1회전 끝났다고 대회가 다 끝난 게 아니다”라며 세계 5위 강호 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와의 2회전에 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등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두차례 남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세계 정상급 스타.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크로아티아)를 잡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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