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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드디어…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첫승

등록 2015-09-02 11:32수정 2015-09-02 11:47

 정현이 1일(현지시각)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상대로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1일(현지시각)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상대로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시즌 목표였던 그랜드슬램대회 1승을 거둬서 얼떨떨하고 기쁘다. 하지만 1회전 끝났다고 아직 다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다.”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 이후 7년3개월 만에 그랜드슬램대회(메이저대회) 본선 남자단식 승리의 감격을 맛본 정현(19·세계랭킹 69위)은 담담했다. 그는 “기쁘지만 기분을 당장 내고 싶진 않다. 남은 에너지를 다 써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며 세계 5위 강호 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와의 2회전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유에스(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4230만달러) 남자단식 1회전.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세계 95위인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1시간36분 만에 3-0(6:3/6:1/6:2)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의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단식 승리는, 2008년 5월 이형택이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을 3-0(6:4/6:4/6:3)으로 꺾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형택은 세계랭킹 52위였고, 비요크만은 62위였다.

정현은 앞서 지난 6월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 본선에 진출했으나 너무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 무너지며 당시 세계 151위였던 피에르 위그 에베르(프랑스)에게 2-3으로 지고 말았다. 이번 승리로 랭킹포인트 45점과 상금 6만8600달러(8000만원)을 확보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등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두차례 남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세계 정상급 스타. 이번 1회전에서는 세계 58위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를 3-0(7:5/6:4/7:6<6>)으로 물리쳤다.

정현은 이날 1세트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6-3으로 이겼다. 2세트는 불과 22분 만에 6-1로 마무리했다. 덕워스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혀 나갔다. 시속 200㎞를 넘나드는 강서브를 구사하는 덕워스가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했지만, 정현 역시 10개로 뒤지지 않았다. 더블폴트는 덕워스가 8개, 정현이 1개를 기록해 차이가 났다. 첫 서브 성공률에서도 정현(69%)이 덕워스(38%)를 앞섰다. 정현은 6차례나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경기 뒤 정현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승패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든 이기든 있는 힘을 다 쏟아내고 나오자고 코치·트레이너와 얘기했다. 최선을 다하면 지더라도 후회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바브링카에 대해서 그는 “실제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다. 텔레비전 중계화면으로만 봤다. 공이 꽤 묵직한 것 같다”고 했다.

윤용일 전담코치는 “상대가 오늘 네트플레이를 하고 굉장히 많이 밀고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로크로 붙으면서 쉽게 간 것 같다. 우리 쪽에서는 굉장히 쉽게 간 것 같고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며 “오늘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현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15번 코트를 찾은 뉴욕 한인 50여명은 그의 위닝샷이 터질 때마다 “굿샷!”하며 환호하는 등 열띤 응원을 펼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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