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는 다 우승이 목표 아닌가요? 이번엔 꼭 우승해야죠.”
한국프로볼링(KPBA) 간판스타 정태화(48)는 올해는 다소 부진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승 트로피 한번 들어올리지 못했다. 1999년 동양매직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3년 안동투어까지 한국프로볼링 투어 통산 12승을 올려 국내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강자다. 일본 투어까지 출전하며 한·일 통산 18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2014 엠케이(MK) 채리티컵에서는 일본의 우상 가와조에 쇼타(26)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10월에는 인도네시아오픈 볼링챔피언십 정상에도 올랐다.
그런 정태화이지만 한국 투어에서는 최근 2시즌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애버리지 점수 1위, 랭킹포인트 4위 등으로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며 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그로서는 지독한 우승 갈증이다.
그가 ‘한·미·일 프로볼링 삼국지’로 불리는 제17회 삼호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총상금 1억10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이 대회 3위가 그의 최고 성적이었다. 대회는 2~6일 경기도 안양호계볼링장에서 국내외 프로·아마추어 등 총 240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챔피언 정승주(31)가 젊은 패기를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시즌 랭킹포인트 1위 김영관(36)은 통산 5승을 노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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