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 기대주 홍성찬(18·횡성고3), 정윤성(17·양명고2), 오찬영(17·동래고2)이 2015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부에서 나란히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자인 홍성찬은 지난 5월31일(현지시각)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핀란드의 니클라스 살미넨과 2시간30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2-1(3:6/6:4/8:6)로 역전승을 거뒀다. 홍성찬은 1m90이 넘는 장신으로 왼손잡이인 살미넨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에 끌려다니며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발빠른 커버 플레이로 상대의 범실을 유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홍성찬은 경기 뒤 “첫 게임이라 긴장해서 좌우로 공을 돌리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이번 게임으로 전술을 배운 것 같다. 1회전 고비를 넘겼으니 목표대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지도해온 이형택 전담코치는 “날씨가 좋지 않고 비까지 뿌리는 바람에 성찬이의 공에 힘이 붙지 않아 힘겨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홍성찬은 세계 주니어 랭킹 남자단식 4위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계 주니어 랭킹 9위인 정윤성은 1일 1회전에서 호주의 폴만스를 1시간9분 만에 2-0(6:2/6:3)으로 제압했다. 정윤성은 경기 뒤 “유럽에 와서 감기로 고생해 몸이 무겁기는 한데, 편하게 경기를 했다”며 “단복식 우승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송형근 코치는 “윤성이의 집중력이 좋았다. 초반 기싸움에서 파워로 상대를 제압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같은 시각 열린 1회전에서 세계 주니어 랭킹 27위인 오찬영은 포르투갈의 보르게스를 2-0(6:3/6:3)으로 꺾었다. 파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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