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내준 뒤 2대1로 뒤집어…우승 향한 첫 고비 넘겨
세계랭킹 5위 니시코리 게이, 일 선수 사상 첫 8강 진출
세계랭킹 5위 니시코리 게이, 일 선수 사상 첫 8강 진출
한국 남자테니스 기대주 홍성찬(18·횡성고3)이 2015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부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홍성찬은 31일(현지시각)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핀란드의 니클라스 살미넨과 2시간30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2-1(3:6/6:4/8:6)로 역전승을 거뒀다. 홍성찬은 1m90이 넘는 장신으로 왼손잡이인 살미넨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에 끌려다니며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발빠른 커버 플레이로 상대의 범실을 유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홍성찬은 경기 뒤 “첫 게임이라 긴장해서 좌우로 공을 돌리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이번 게임으로 전술을 배운 것 같다. 1회전 고비를 넘겼으니 목표대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지도해온 이형택 전담코치는 “날씨가 좋지 않고 비까지 뿌리는 바람에 성찬이의 공에 힘이 붙지 않아 힘겨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세계 주니어 랭킹 남자단식 4위에 올라있는 홍성찬은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 기대를 부풀린다.
한편 세계랭킹 5위인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는 이날 남자단식 4회전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74위·러시아)를 3-0(6:3/6:4/6:2)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이 최초의 프랑스오픈 8강 진출이다. 니시코리는 8강전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5위·프랑스)와 격돌한다. 총가는 4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4위·체코)를 3-1(6:3/6:2/6:7<5>/6:3)로 눌렀다. 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는 질 시몽(13위·프랑스)을 3-0(6:1/6:4/6:2)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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