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4위로 ‘최악 성적표’
여자팀은 금 3개 따내 종합우승
여자팀은 금 3개 따내 종합우승
여자는 웃고, 남자는 울었다.
18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단 얘기다. 한국은 이날 남자 80㎏급의 김봉수(한국가스공사), 여자 62㎏급의 서지은(한국체대)이 모두 초반 탈락해 메달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남녀 8체급씩, 16개 체급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 체급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선수단이 꾸려질 때 남자팀에 비해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여자팀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해 타이와 터키(이상 금1·은1·동1) 등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49㎏급 하민아(경희대)를 시작으로 53㎏급 임금별(전남체고), 73㎏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빛 발차기’를 날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남자팀은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54㎏급 2연패를 달성한 김태훈(동아대)이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다. 여기에 68㎏급의 신동윤(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하나 보탰다. 3연패에 도전했던 63㎏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챔피언인 87㎏초과급의 조철호(삼성에스원),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68㎏급)인 74㎏급의 김훈(삼성에스원) 등 금메달 후보들은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남자팀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해 이란(금3·은1·동2)에 대회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1위(금3·은1·동1)를 되찾았다. 이번에는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란(금3·동1)과 개최국 러시아(은2·동3)는 물론 우즈베키스탄(금1·은2)에도 종합점수에서 밀리고 말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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